전기 화물차 살까 말까? 1톤 전기 트럭의 현실적인 장단점과 경제성 완벽 분석
압도적인 연료비 절감 효과와 피할 수 없는 충전 스트레스, 현직자의 냉정한 평가
2025년 7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기 화물차가 급격하게 보급되고 있는 상황인데, 전기차로 전환을 꿈꾸는 국가적 전략과 더불어 친 환경을 위한 정책은 물론, 화물차를 이용하는 분들이 느끼는 장점들이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기 화물차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들 중 본인이 직접 겪고 느낀 점들을 토대로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해당 전기 화물차에 대해 느낀 장점과 단점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다른 분들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전기 화물차 장점
우리나라에서 전기 화물차라고 부른다면 당연히 봉고ev와 포터ev일 것입니다.
물론 중국산 화물차들도 현재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정성이나 성능 면에서 현대나 기아에서 만든 봉고ev와 포터ev가 최고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봉고ev를 이용하면서 느낀 장점들은 아래와 같은데, 혹여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감안하시고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우월한 가성비
제가 봉고ev를 이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경유 차량 대비 우월한 가성비였는데, 내연 기관을 사용하는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유지비가 대략적으로 절반 이상은 줄어든다 보시면 됩니다.
일단 눈에 띄는 부분은 경유 차량과 비교했을 때 주유와 관련된 비용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본인은 하루 200km이상을 주행하는 편인데도 월 말에 계산해 보았을 때 전기 충전 요금으로 지출되는 금액은 경유 차량의 주유 금액에 비하면 절반 수준도 안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봉고ev는 아시다시피 전기차로서 엔진이 없기 때문에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되고, 회생 제동으로 인해서 브레이크를 사용할 일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어 브레이크 패드 교환 역시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현재 필자는 주행 거리 10만km가 지났음에도 교체하지 않았지만 이상이 없습니다.
또한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 마다 함께 교체했던 에어컨 필터 역시 현재는 유튜브를 보고 직접 교체할 줄 알게 되면서 이 또한 엄청난 절약을 가져왔습니다.
본인이 봉고ev를 이용하는 동안 정비소에 방문한 일은 주행 거리 10만km가 지났을 때 예방 차원에서 제가 자처해서 브레이크 오일과 변속기 오일을 교체한 것 뿐이고, 이 외에는 리콜과 관련된 부품 교체와 주간 주행등 전구를 교체하러 방문한 것 밖에 없습니다.
경유 화물차를 이용할 때에는 운행을 많이 하는 편이라 한 달에 한 번 정도 엔진 오일 교체를 위해 정비소나 서비스 센터에 방문했었는데, 봉고ev로 교체하고 나서는 그럴 일이 없어져 정비소 방문 횟수가 거의 사라진 것입니다.
간혹 전기 화물차 관련 카페를 방문해 보면, 충전 문제 때문에 불평하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이만한 가성비와 정비소를 방문해야 하는 시간을 절약해 주는 전기 화물차는 정말 우월한 가성비를 가졌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소음과 매연 없는 정숙함
전기 화물차 뿐만이 아니라 전기 차를 타는 모든 분들은 모두 인정하시리라 생각되는 장점인데, 바로 소음과 매연이 없어 너무나 조용하고 정숙하다는 것입니다.
가솔린이나 lpg차량을 이용하더라도 그 소음이 어느 정도는 발생하게 되며, 차량의 공회전과 함께 매연과 냄새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전기 화물차를 이용하면서, 특히 앞 차량이 경유 차량이었던 필자는 이러한 문제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한 여름 주거 단지에서 시동을 켜 둔 상태로 업무를 보고와도 소음이나 매연 때문에 눈치 볼 일도 없었고, 시장이나 상가 밀집 지역에서도 차량에서 발생하는 열기나 소음 및 매연 때문에 문제될 일이 없어졌습니다.
이렇듯 내연 기관을 사용하는 차량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전기 화물차가 가지고 있는 정숙함은 경유 차량을 사용했던 입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3. 부드러운 주행과 파워
보통 차량을 구매하기 전 주변에 이것 저것 물어보면 출력이 어떻고 토크가 어떻고 하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물론 화물차를 구매하는 것은 무거운 물건을 싣고 운행해야 하는 것이므로 차량의 힘이나 주행 성능에 관심을 두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전기 화물차를 구매해서 운행 해 본 후 이러한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으며, 오히려 내연 기관 차량을 운행할 때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톤에서 3톤에 가까운 중량을 싣고도 rpm을 높이지 않아도 부드럽게 출발하는 전기 화물차는, 그 자체로도 내연 기관 차량들보다 힘이 좋게 느껴졌으며, 승차감 또한 떨리거나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었습니다.
여기에 시중에 판매되는 쇼바나 핼퍼스프링과 같은 약간의 튜닝을 곁들인다면 코너링이나 울퉁불퉁한 비 포장 도로 역시 한결 더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만약 전기 화물차를 구매하기 전 차량의 힘이 모자라지는 않을까, 승차감이 좋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기 화물차 단점
1. 충전 문제
충전 문제는 어차피 전기 화물차를 구매할 때 다들 감안하는 문제이겠지만, 주유소에서 1분~2분이면 끝내던 일을 전기 충전을 위해서 최소 10분에서 40분까지 붙잡혀 있어야 하는 부분은 큰 단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주하는 곳이 아파트라면 공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되고, 주택이나 개인 사무실이 있다면 개인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지만, 원룸이나 빌라에 거주한다면 충전 자체가 번거로워 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밤에 완속 충전을 못한다면, 낮에 잠시 시간을 내어 급속 충전으로 운행할 수도 있겠지만, 전기 화물차를 구매 한다면 대부분이 시간이 급박한 물류와 관계된 일을 하는 분들일 것인데, 충전에 업무 시간을 뺏기는 부분은 전기 화물차의 치명적 단점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만약 야간에 완속으로 충전을 할 수 있거나, 주간 업무 시간 중 식사 시간이나 잠깐의 휴식 시간을 충전과 더불어 겸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면 전기 화물차를 구매하는 것은 어느 정도 고려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2. 겨울철 히터 문제
전기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엔진이 없고, 엔진의 열기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겨울철 히터를 사용하기 위해 일반 가정집의 난방 기구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공기를 데워 사용하게 됩니다.
이 시스템이 전기를 엄청 소모하게 되는데, 특히 전기 화물차를 이용하는 분들은 보통 주행 거리가 많은 편인 만큼, 자체 히터를 사용하면 운행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히터의 온도를 올리면 올릴수록, 바람 세기를 높이면 높일 수록 주행 가능 거리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라 하면 체감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에어컨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정도로 주행 가능 거리가 감소되는데, 히터의 경우 말도 안될 정도로 30km단위로 감소해 버리니, 시외 주행이나 물류 배송 업무를 하는 분들은 전기 화물차의 히터를 사용할 생각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대형 트럭들이나 캠핑카에 설치하는 무시동 히터를 장착하여 경유나 등유를 별도로 충전해 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의 장거리 위주 전기 화물차 오너들이 선택한 상황입니다.
만약 도심에서 근거리 위주로 운행을 한다면 딱히 문제될 부분은 아니지만, 본인이 운행 거리가 많거나, 주행 가능 km에 민감하다면 이러한 부분 또한 감안하셔서 전기 화물차를 구매하셔야 할 것입니다.
3. 브레이크 문제
전기 화물차를 운행하면서 가장 황당했던 부분이 바로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에 브레이크가 심하게 밟히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물건을 싣고 다니면서 배송하는 일을 하는 본인 입장에서는 순서대로 쌓아 놓은 제품들이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면 항상 급 브레이크를 밟는 것보다 심한 강도로 차량이 덜컥거리며 브레이크가 밟혀서 쏟아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후진하면서 조금이라도 심하게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애써 배송 할 순서대로 쌓아 놓은 물건이 쏟아지기 일수였고, 어떤 경우는 너무 심하게 브레이크가 밟혀서 차량 뒤의 구조물과 충돌한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충격이 심하기도 했습니다.
차량 서비스 센터나 일반 정비소에서는 회생 제동을 사용하는 전기 차량들의 고질병이라고 말하며 비가 오거나 습한 날에는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습니다.
이후 관련 내용을 검색 한 결과 전기 화물차 관련 커뮤니티에서 해결한 후기를 찾아보게 되었지만, 서울 경기 쪽 수도권에만 있는 수리 업체라 지방권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문제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눈 오는 날 기어를 중립에 놓고 브레이크 밟던 경험을 되살려, 비가 오는 날이나 습한 날씨에는 회생 제동을 풀어버리고 최대한 저속 운행 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경우에는 기어를 중립으로 옮긴 후 차체에 가해지는 모터의 힘을 해제한 후 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처럼 브레이크가 부드럽게 밟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이 운행 해 보니 한결 나아진 것 같아 이대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전기 화물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단점을 숙지하셔서 운행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상으로 전기 화물차 장단점에 대해 말씀드려 보았는데,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린 것이므로 그저 전기 화물차 구매를 계획 중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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